1964년 여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공식적인 훈련에서 리 형제님은 ‘하나님의 경륜’에 실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968년에 ‘하나님의 경륜’은 위트니스 리 형제님은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한 첫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 다루는 여러 질문과 독자에게 주는 체험적인 비결은 믿는 이들이 신성한 진리를 이해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나님에 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계획을 갖고 계신가?” 심지어 믿은 지 오래된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그러한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표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이 놀라운 책의 주제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워치만 니나 위트니스 리의 사역을 처음 접하거나 이 사역을 따르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소개의 글이 될 것입니다.

언뜻 보면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말은 “하나님은 계획을 갖고 계신가?”라는 질문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의 경륜은 하나님의 계획과 동일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의 서문에서 이 표현에 대한 위트니스 리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말은 디모데전서 1장 4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경륜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오이코노미아(oikonomia)’인데, 주로 가정 관리, 가정 행정, 안배, 배분, 또는 (부, 재산, 일 등의) 분배를 의미한다. ‘경륜’이라는 단어는 하나님 자신을 사람 안으로 나누어 주고 분배하시는 하나님의 신성한 사업의 중심 요점을 강조할 목적으로 쓰였다.(하나님의 경륜, 개정 2판, 서문, 7쪽)

이 정의에서 리 형제님이 지적하듯, 하나님의 경륜 즉 그분의 안배 또는 계획은 그분 자신을 사람 안으로 분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거대한 가정의 매우 부유한 아버지와 같으십니다. 그분은 그분 자신의 모든 부유함을 그분의 가정의 구성원들에게 분배하기를 원하십니다. 이 부(富)는 단지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것이나 그분께서 하실 수 있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의 부가 그분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부를 나눠주시기 위하여 그분 자신의 풍성을 사람 안으로 분배하는 계획 즉 경륜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사도 바울에게 지극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서신을 통해 디모데에게 교회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지시할 때 바울은 오직 한 가지 것 즉 하나님의 경륜만을 교회들 가운데 가르쳐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디모데전서 1장 3절과 4절은 “내가 마케도니아로 갈 때, 그대에게 에베소에 머무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대가 어떤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다른 것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또 꾸며 낸 이야기와 끝없는 족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보다는 오히려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사용한 ‘권유하였습니다’와 ‘명령하다’와 같은 강한 표현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와 우리에게도 그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녀야 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실제로 계획, 다시 말해 경륜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그분의 계획이 체험을 통해 우리에게 주관적인 내용이 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어떻게 우리에게 실제적이고, 의미 있고, 체험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까? 이를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에 이것을 주관적이며 체험적으로 만드는 표적 또는 열쇠가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위트니스 리 형제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을 그분의 중심으로 삼으시고, 우리 영에서부터 모든 내적 부분들 안으로 그분 자신을 일해 넣으신다. 삼일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중심에 계신다. 이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인성 안으로 들어오셨고, 인성을 신성한 본성 안으로 이끄셨으며,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끝내셨다. 이제 삼일 하나님과 그분께서 성취하신 모든 것이 우리의 생명과 모든 것으로서 우리 영 안에 있다. 삼일 하나님은 이 중심점에서부터 퍼져 나가시면서 우리 존재의 속부분들을 그분 자신으로 적시신다. 사람의 영이 하나님의 경륜의 표적, 바로 그 지점이다. 만일 이 지점을 놓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의 표적을 놓칠 수밖에 없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라고 말하지 않고 표적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표적을 소홀히 여긴다. 우리가 여러 가지 성경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말하면서도 이 지점에 명중시키지 못할 수 있다. 사실상 성경 육십육 권의 모든 가르침은 이 표적을 위해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모든 다양한 은사와 기능은 이 표적을 위한 것이며 이 표적에 집중되어야 한다.(하나님의 경륜, 개정 2판, 24장, 352쪽)

이 인용문은 단지 하나님께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음을 밝혀줍니다. 또한 삼일 하나님께서 그분의 경륜을 수행하시는 길은 그분 자신께서 과정을 거치시고 그 영으로서 우리의 영 안으로 오시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히 채우실 때까지 우리의 영으로부터 우리 존재의 모든 부분으로 퍼져 나가기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경륜의 표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을 그 영으로서 우리의 영에서부터 우리의 전 존재 안으로 일해 넣으시는 것입니다. 성경의 여러 책 안에 흥미로운 점들이 많지만,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을 우리의 영에서부터 우리의 존재 안으로 일해 넣고자 하시는 그분의 갈망을 놓친다면 중점에서 완전히 빗나간 것입니다. 또한 몸의 지체로서 우리에게 있는 은사와 기능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을 우리 존재의 모든 부분 안으로 일해 넣으시도록 허락해 드리지 않는다면 은사와 기능도 공허하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우리가 하나님께서 경륜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을 본다면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님의 경륜의 표적이 있다면, 우리가 체험적으로 하나님의 경륜 안으로 들어가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을 얻으시도록 협력할 수 있는 열쇠도 있습니다. 그 열쇠는 바로 그 영과 우리의 영입니다.

그렇다면 실지로 어떻게 이 열쇠를 사용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협력하기 위해 이 열쇠를 사용하는 것은 내적인 부분과 감추어진 부분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전 존재를 포함합니다. 우리의 내적 존재는 매우 복잡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온 존재 안으로 그분 자신을 분배하고 확대하시는 것을 체험하는 것은 우리가 자신의 속부분들과 그것들이 작용하는 방식과 그것들을 처리하는 방식을 얼마나 이해하는 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경륜이 수행되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의 속부분들은 무엇이고, 그것들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떻게 그것들을 처리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과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경륜’을 많은 기도와 함께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도록 남겨두겠습니다. 우리는 이 책이 하나님의 경륜과 그 안에 체험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관한 여러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으며, 이 책이 우리의 남은 일생 동안 신성한 진리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한 큰 기초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