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역과 각주의 넷째 목적은 성경의 모든 책을 열어주는 것이다. 하나의 책에 대한 회복역이 출판된 후에는 그 책이 우리에게 열렸다. 우리는 신약 전체에 대한 회복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약의 모든 책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고 증언해야 한다. 우리는 열린 책을 갖고 있다. 성경 교사들 중 몇몇은 요한계시록이 닫혀 있는 책이며 그것이 너무 깊다는 것을 인정한다. 또한 수많은 믿는 이가 요한계시록을 만지지 말고 멀리하라고 들었다. 대부분의 믿는 이에게 요한계시록은 닫힌 책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요한계시록에 대한 회복역을 가질 때, 여러분은 그것이 닫혀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열린 책이다. 요한계시록 회복역은 요한계시록을 매우 간략하고 정확하게 해석해 준다.(장로 훈련, 3권, 이상을 실행하는 길, 9장, 142쪽)

요한계시록의 시작 부분에는 요한계시록 전체를 열어주는 두 개의 주요 각주가 있습니다. 첫 번째 각주는 요한계시록이 성경에서 마지막 순서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것이 성경 전체에 걸쳐서 뿌려진 모든 씨의 완결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신성한 계시 전체, 즉 성경 전체의 결론이요, 완성이요, 완결이다. 대부분의 신성한 계시의 진리들은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에 씨로 뿌려졌다. 이 모든 씨는 이어지는 책들에서, 특별히 신약의 책들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요한계시록에서 수확된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책들에 이미 있던 것이 이 책에서 온전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초점은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궁극적인 계시, 예수님의 특별하고 완결된 증거, 하나님의 우주적이고 영원한 경륜이다.” (요한계시록 1장 1절 각주 1).

이 각주는 계속해서 요한계시록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설명한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이며, 이 책에 계시된 모든 항목의 초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계시록의 계시는 요한계시록에 앞선 모든 성경의 책에 있는 계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이 새로운 방식으로 계시되십니다.

교회들 가운데 계시는 대제사장으로서 교회를 사랑으로 돌보시며 또한 심판하는 태도로 돌보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상(계 1:13-16),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의 한가운데, 그리고 우주의 스물네 장로 한가운데 계신 사자-어린양으로서 하나님의 우주적인 행정의 일곱 봉인을 떼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상(계 5:1-6:1), ‘다른 힘센 천사’로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땅을 소유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상(계 10:1-8, 18:1) 등은 이 책에서처럼 밝혀진 적이 결코 없었다. (계 1:1 각주 1)

또 다른 각주는 예수님의 증거인 교회에 대해 말하는 요한계시록의 또 다른 중요한 계시의 발전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한편으로 그리스도를 계시해 주고,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의 증거인 교회를 보여 준다. 이 책은 계시된 그리스도와 중언하는 교회를 제시한다. 1장에 있는 등잔대들, 7장에 있는 구속받은 큰 무리, 12장에 있는 사내아이를 임신한 빛나는 여자, 14장에 있는 첫 열매들을 포함한 곡식들, 15장에 있는 유리 바다 위에 있는 이기는 이들, 19장에 있는 결혼을 위하여 준비된 신부, 21장과 22장에 있는 새 예루살렘은 모두 예수님의 증거이다. (계 1:2 각주 1).

위트니스 리는 자신이 성경을 열어주는 것은 마치 ‘광산을 발굴한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광산을 채굴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각주도 매우 유익하며 독자가 채굴할 수 있도록 광산을 열어준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에 계시된 마지막 주요 항목인 새 예루살렘은 성경 전체의 결론일 뿐만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중요한 모든 항목이 최종 완결된 것이기도 하다. 삼일 하나님, 삼일 하나님의 경륜, 그리스도의 구속, 하나님의 구원, 믿는 이들, 교회, 왕국은 모두 완결하는 항목인 새 예루살렘으로 완결된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이 물질적인 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이것은 비밀스러운 일들을 계시하기 위하여 표징들을 사용하는 이 책의 원칙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성경 전체의 모든 계시에 따르면, 성경 전체의 결론인 새 예루살렘은 과정을 거치신 삼일 하나님과 구속받고 변화된 세 부분으로 된 사람과의 신성한 연합, 즉 신성과 인성이 연합된 우주적이고 단체적이며 비밀스러운 인격이다. 이 인격은 다음과 같다. (1) 어린양의 아내이다(계 21:9). (2) 하나님의 장막과 성전이 최종 완결된 것, 즉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거하는 영원한 상호 거처이다(계 21:3, 22). (3) 역대로 하나님께서 옛 창조 안에서 이루신 새창조의 일이 최종 완결된 것이다(행 4:11, 요 2:19, 마 16:18, 고전 3:9-12, 벧전 2:4-5). (4)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과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신성한 일들이 최종 완결된 것이다. (계 22:21 각주 3).

이 각주는 광산을 열어주고 독자들에게 말씀과 다른 각주들과 관련 책자들을 더 파고들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렇게 깊이 들어갈 때 독자들은 새 예루살렘이 삼일 하나님과 삼일 하나님의 경륜과 그리스도의 구속과 하나님의 구원과 믿는 이들과 교회와 왕국의 최종 완결이며 성경에서 가장 크고 궁극적인 표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새 예루살렘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두 장이 조금 안 될 정도로 간략하지만 그것의 풍성한 상징은 성경의 많은 중요하고도 풍성한 항목들을 완결합니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설계도는 오직 우주의 ‘건축가’이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히 11:10).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의 첫 번째 각주는 창세기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를 열어줍니다.

성경은 두 언약 곧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신성한 계시가 완전하게 담긴 책이다. 성경 전체에서 주요한 계시는 유일하신 삼일 하나님의 유일하고도 신성한 경륜이다(엡 1:10, 3:9, 딤전 1:4하). 이 신성한 경륜의 중심과 전부는 모든 것을 포함하시고 측량할 수 없이 풍성하신 그리스도이며, 이분은 삼일 하나님의 체현과 표현이시다(골 2:9, 1:15-19, 요 1:18). 신성한 경륜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그리스도의 충만이며 그리스도의 표현인 교회인데(엡 1:22하-23, 3:8-11), 이 교회는 과정을 거치시고 완결되신 삼일 하나님과 그분께서 구속하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변화시키시고 영광스럽게 하신 세 부분으로 된 사람들의 연결, 연합, 합병인 새 예루살렘으로 완결될 것이다. (창 1:1 각주 1).

계속해서 이 각주는 창세기의 영어 이름 '제너시스(Genesis)'가 '산출', '기원'을 의미하며, 이러한 이름의 의미는 신성한 진리의 씨들이 뿌려진 책인 창세기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 뿌려진 신성한 진리의 씨들은 이어지는 책들에서 자라고 발전하여 최종적으로는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서 그 열매를 수확하게 됩니다.

창세기는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창 1:26)으로 시작해 하나님의 표현이자 새 예루살렘의 씨이며 축소판인 변화된 이스라엘로 완결되는 인류 역사의 축소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각주는 창세기 1장과 2장에서 볼 수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 곧 교회를 산출하고 건축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와 위대한 여덟 인물의 전기를 제시합니다. 이 위대한 여덟 인물은 두 족속을 대표하는데, 아담과 아벨과 에녹과 노아는 창조된 족속을 대표하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은 부름받은 족속을 대표합니다. 이 전기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은 그들의 생명과 생활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한 노정에 관한 것입니다.

독자들은 회복역 성경 각 권에서 책을 열어주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중요한 각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주들을 통해 독자들은 성경 각 권에 있는 가장 핵심적이고도 내재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으며 그럴 때 자신이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체험하게 됩니다.